LHC에 관한 책을 딱 한 권만 읽고 싶다면? 물리 이야기

바로 이 책을 읽으세요.



21세기 초반, 우리는 인류 최대의 순수과학 공동연구 "LHC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LHC 시대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바로 그 질문에 답을 찾기위한 친절한 안내서로 [LHC, 현대물리학의 최전선]을 소개할까 합니다.

저자 이강영 교수님은 제가 대학원에서 막 입자물리학을 시작할 당시 송희성 선생님께서 이끄셨던 입자물리현상론 그룹의 박사후 연구원으로 오셨던 인연으로 알게 되어 줄곧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처음 함께한 연구가 광량자의 고에너지 충돌과정에서 톱 쿼크 쌍생성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한 것이었는데 난생 처음 논문을 낸다는 것이 마냥 즐거웠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후로도 Left-Right 모형, Type-II 시소 모형 등을 함께 연구했었는데, 제가 거친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꼼꼼하게 다듬어 주셨지요. 앞으로도 함께 연구를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잘 읽히면서도 그 내용이 충실하고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충실해지다보면 말이 길어져 읽기 어려워기기 쉬운데, 이 책은 아니에요. 두꺼운 책이라, 내용이 상당히 많은 이유를 여쭈었더니, "어디까지 써야할 지 몰라서 다 써서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단단하고 충실하게 입자물리학의 역사적 흐름과 LHC 물리학의 과학적 가치에 대해 써내려가는 문장이 과히 일품입니다. 바로 읽고 싶은 그런 책이에요. 아는 분이 쓴 책이라 소개하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제 자신이 즐겁게 읽어나간 기억으로 이 책을 강추! 합니다.

사실 제가 딱 이런 책을 쓰고 싶었는데. ^^

별점: ★★★★★



-관련 글 읽기-
**사이언스북스 블로그, 책소개
**"올해의 과학책" 서평, 오동훈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평가분석본부장
**동아사이언스, 저자 인터뷰


덧글

  • 지구밖 2011/08/20 18:58 #

    전에 반 정도 읽다가 좀 어려워서 그냥 나중을 기약하고 있네요..;;
  • ExtraD 2011/08/20 20:12 #

    비교적 가볍게 읽힌다고 느꼈는데 어려우셨나보네요. 다시 한 번 도전을! ^^
  • mild 2011/08/21 00:41 #

    저도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정말 잘 쓴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학자가 쓴 것치고" 가 아니라, 그런 전제 없이도 아주 훌륭한 책이더라구요. 그런데 과학쪽 연구자시라니까 한 가지 궁금했던 것을 꼭 여쭤보고싶습니다. 흔히들 톰슨이 전자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실은 전자라는 입자를 직접 발견한 게 아니잖아요. 이강영 선생님도 47-49쪽에서 쓰셨지만, 음극선이 "전자"라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한 것이죠. 헌데 무엇을 근거로 "음극선이 전자기파가 아니라 전하를 띤 '입자'"라고 확신한 것인지가 이해가 안됩니다.
    대중 과학서에서는 간단한 설명이 반복되어 이해할 수 없었고, <물리상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전파과학사)라는 책에서도 이해될 듯 말 듯하게 써져 있고, 이강영 선생님 책에서도 "자기장으로 음극선을 휠 수 있다는 것은 전부터 알려졌던 일이지만 전기장으로도 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톰슨이 처음이었다. 이것은 음극선이 전자기파가 아니라 전하를 띤 '입자'라는 아주 강력한 증거였다"라고 쓰셨는데요, 이 대목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혹시 가능하면 설명을 해주셔도 좋구요, 아니면 어떤 책을 보면 된다고만 알려주셔도 정말 고맙겠습니다. 정말 궁금하거든요. 전자가 정말 입자라는 것을 톰슨이 어떻게 알게되었는지, 만일 가능하다면 오늘날에는 그보다 더 강력한 근거들이 있는지(구름상자 실험이라는 것도 웬지 덥석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구요. 하이젠베르크도 말했듯이 그건 전자 자체를 직접 본게 아니니까요). 답변해주시면 감사x감사하겠습니다.
  • ExtraD 2011/08/21 00:57 #

    맥스웰에 의해 전자기파가 곧 빛이라는 것이 19세기에 이미 밝혀졌잖아요?
    빛은 전하를 띤 입자인 전자와 달리 전기장을 걸어주어도 휘어지지 않으니, 전자기파가 아니라는 건 쉽게 알 수 있지요.

    양자역학적으로 빛도 사실 전기장에 반응합니다만 그 정도가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실험적으로 그것을 직접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톰슨 당시의 실험 수준을 넘어서는 일이었구요.

    전자가 입자라는 것은 입자물리학 실험에서 너무나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자와 반전자를 충돌시키는 실험도 행해졌구요.

    하지만 전자를 직접 '보는'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보기' 위해서는 가시광을 사용해야 할텐데 전자의 크기는 가시광선의 파장에 비해 너무나 작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전자가 입자의 성질을 띤다는 것은 20세기 초반에 매우 정밀하게 증명되었죠 (톰슨, 밀리컨 등에 의해서) 물론 전자는 본질적으로 양자역학적인 개체고 파동성과 입자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려진 -그리고 실험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 아일턴 2011/08/21 01:17 #

    이건 읽어야 합니다!!!
  • 긁적 2011/08/21 02:44 #

    오호. 이... 이건 읽어야 해!!!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 김민장 2011/08/21 21:07 #

    이 글 보고 책 바로 주문했습니다. 과연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 제 자신을 시험 해볼 예정입니다..
  • Sheldon 2011/11/16 00:26 # 삭제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3달에 걸쳐 드디어 다 읽었네요. 비록 고등학생이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지만...ㅎ
    어려운 책이었지만 읽는동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고등학생분들도 도전해보세요! 절대 후회 안하실겁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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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sics

\begin{eqnarray} \hbar c =197.3 \text{MeV fm}\\ (\hbar c)^2=0.389 \rm{GeV}^2 \rm{mb}\\ 1.0{\rm pb}=\frac{2.568\times 10^{-3}}{\rm TeV^2}\\ =10^{-40} {\rm m}^2 \end{eqna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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