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전거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척 보기에도 스타일리시한 한 청년이 단촐하고 가벼운 느낌이 드는 자전거를 막 타려고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뒷바퀴쪽을 보는 순간 이게 바로 픽시(Fixie)구나 하고 눈치챘지요. 그 청년은 한손으로 자전거를 앞뒤로 움직여보더니 휙 달려나가더군요.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고 리서치를 하던 무렵 픽시 자전거에 대해 눈치채고 있었지만 길에서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로드 바이크의 강력함과는 또 다른 벡터의 멋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가장 빠른 자전거는 아니겠지만 가장 단순하면서도 자전거의 '기본 정신'-페달을 돌려 달린다-에 맞는 자전거로 나름의 매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픽시는 '픽스트 기어 (fixed gear)를 가진 자전거'를 일컫는 말인데요, 프리휠 (free wheel)-그러니까 페달을 돌리지 않고 있어도 휠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장치-이 발명 되고나서 경륜에만 사용되는 특수자전거로만 이용되고 일반에는 그 명성을 잃어가다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자전거 배달부 (메신져)들이 수리의 단순함 등을 이유로 애용하면서 다시 부활,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서브 컬쳐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 전파되어 일종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제가 본 한 자전거 잡지는 픽시 자전거를 얼마나 개성있고, 멋지게 꾸미는지에 대해서만 다루는 전문지였습니다.
픽시는 페달을 구르지 않고 달리는 코스트(coast)가 불가능합니다. 스프라켓이 한장으로 이루어진 싱글기어는 페달이 움직이는 방향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페달을 돌리면 가고 멈추면 서게 됩니다. 뒤로 돌리면? 당연히 뒤로 가죠.
이러한 특별한 기어 구성 때문에 픽시는 원칙적으로 브레이크가 필요없는 자전거입니다. 다리힘으로 페달을 멈추면 바퀴가 멈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엄청 위험하겠습니다. 그래서 보통 길에 달리는 용도로 만들어진 픽시는 앞바퀴 혹은 뒤바퀴 둘 중 하나에는 브레이크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픽시용 프레임에는 브레이크용 구멍이 없어서 또 특수한 장치 혹은 브레이크를 설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전거는 일본에선 매우 흔하고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등교길엔 누구나 자전거를 몰고 나오고, 아주머니도 수퍼에 장보러 가실 때 바구니가 달린 생활 자전거를 몰고 나옵니다. 자전거길이 어디에나 잘 만들어져 있어서 자전거를 모는 일이 그렇게 특별한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잘 가는 호수가엔 자전거를 위한 길이 있어서 수백만원짜리 로드 바이크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매우 진지하게 자전거를 몰아서 달려나가더군요. 그리고 젊은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려 프레임을 도색하고 악세사리를 달아서 멋지게 꾸미기도 합니다. 커다란 메신져 백을 매고 오른쪽 바짓단을 접고 날렵하게 달려나가는 모습은 참 매력이 있게 보이던데 그렇다고 이걸 그대로 따라하면 개성없이 겉멋만 든거겠죠? 암튼 재미난 자전거와 자전거문화가 일본에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신쥬쿠에 있는 커다란 바이크 샵 "y's road"에서 찍은 사진 몇장입니다. 멋져서 찍었는데 사진으론 그냥 자전거가 많다는 느낌만 나네요. -_-;;


아래 링크 따라가 보시면 멋진 픽시를 더 보실 수 있습니다.
fixie, messenger
**나머지 사진들은 모두 구글이미지에서 찾은 것들입니다.
척 보기에도 스타일리시한 한 청년이 단촐하고 가벼운 느낌이 드는 자전거를 막 타려고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뒷바퀴쪽을 보는 순간 이게 바로 픽시(Fixie)구나 하고 눈치챘지요. 그 청년은 한손으로 자전거를 앞뒤로 움직여보더니 휙 달려나가더군요.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고 리서치를 하던 무렵 픽시 자전거에 대해 눈치채고 있었지만 길에서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로드 바이크의 강력함과는 또 다른 벡터의 멋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가장 빠른 자전거는 아니겠지만 가장 단순하면서도 자전거의 '기본 정신'-페달을 돌려 달린다-에 맞는 자전거로 나름의 매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픽시는 '픽스트 기어 (fixed gear)를 가진 자전거'를 일컫는 말인데요, 프리휠 (free wheel)-그러니까 페달을 돌리지 않고 있어도 휠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장치-이 발명 되고나서 경륜에만 사용되는 특수자전거로만 이용되고 일반에는 그 명성을 잃어가다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자전거 배달부 (메신져)들이 수리의 단순함 등을 이유로 애용하면서 다시 부활,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서브 컬쳐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 전파되어 일종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제가 본 한 자전거 잡지는 픽시 자전거를 얼마나 개성있고, 멋지게 꾸미는지에 대해서만 다루는 전문지였습니다.
픽시는 페달을 구르지 않고 달리는 코스트(coast)가 불가능합니다. 스프라켓이 한장으로 이루어진 싱글기어는 페달이 움직이는 방향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페달을 돌리면 가고 멈추면 서게 됩니다. 뒤로 돌리면? 당연히 뒤로 가죠.
이러한 특별한 기어 구성 때문에 픽시는 원칙적으로 브레이크가 필요없는 자전거입니다. 다리힘으로 페달을 멈추면 바퀴가 멈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엄청 위험하겠습니다. 그래서 보통 길에 달리는 용도로 만들어진 픽시는 앞바퀴 혹은 뒤바퀴 둘 중 하나에는 브레이크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픽시용 프레임에는 브레이크용 구멍이 없어서 또 특수한 장치 혹은 브레이크를 설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전거는 일본에선 매우 흔하고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등교길엔 누구나 자전거를 몰고 나오고, 아주머니도 수퍼에 장보러 가실 때 바구니가 달린 생활 자전거를 몰고 나옵니다. 자전거길이 어디에나 잘 만들어져 있어서 자전거를 모는 일이 그렇게 특별한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잘 가는 호수가엔 자전거를 위한 길이 있어서 수백만원짜리 로드 바이크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매우 진지하게 자전거를 몰아서 달려나가더군요. 그리고 젊은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려 프레임을 도색하고 악세사리를 달아서 멋지게 꾸미기도 합니다. 커다란 메신져 백을 매고 오른쪽 바짓단을 접고 날렵하게 달려나가는 모습은 참 매력이 있게 보이던데 그렇다고 이걸 그대로 따라하면 개성없이 겉멋만 든거겠죠? 암튼 재미난 자전거와 자전거문화가 일본에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신쥬쿠에 있는 커다란 바이크 샵 "y's road"에서 찍은 사진 몇장입니다. 멋져서 찍었는데 사진으론 그냥 자전거가 많다는 느낌만 나네요. -_-;;


아래 링크 따라가 보시면 멋진 픽시를 더 보실 수 있습니다.
fixie, messenger
**나머지 사진들은 모두 구글이미지에서 찾은 것들입니다.






덧글
shyni 2009/11/04 19:21 # 답글
픽시는 확실히 잘타면 좋습니다만..... 일반도로에서 브레이크 없이 타는건 위험하죠. 일반도로는 급제동이 필요한 순간이 있고 픽시로 내리막을 확실하게 제어할만한 제동이 가능한 다리를 가진사람이 많진 않으니까요...... 실제로 메이커 에서도 일반도로용의 경우 앞 또는 뒤 브레이크 또는 둘다 장착되어 있습니다만.... 이걸 폼이 안난다는 이유로 제거 하고 타다가 제동을 위한 스키딩에 실패해서 자빠저서 핼멧조차 안쓰고 있는 상태로 앞으로 구르는 사람이 있더군요... 솔찍히 픽시를 폼을 위해 탄다는 사람은 자기와 남의 안전을 위해 다시 한번 좀 생각을 하고 타길 권유 해보지만 죽어도 이해를 못하더군요.... 우리나라 픽시 문화는 솔찍히 너무 겉멋만 든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ExtraD 2009/11/04 19:49 #
아무래도 '패션 아이템'으로 픽시가 인식되다 보니 안전보다는 멋을 더 중시하는 풍조가 일본에도 -아마도 한국에도-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겁나서 엄두가 안나요..
리바이 2009/11/09 08:56 # 답글
픽시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로드 바이크가 참으로 매력적인거 같아요. 물론 가격이 비싼게 흠이지만, 속도나 핸들링에 있어 참으로 매력적인 상품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