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의 여왕을 만나다 물리 이야기

나: "한국말 할 줄 아실 것 같은데 .."
충돌의 여왕: "아! 반가워요. 물론 한국말을 할 줄 알죠. 한국분이 한 분 계신 건 알고 있었어요. 국적들을 좍 리뷰를 했거든요"


IPMU의 외부 어드바이스 커미티의 멤버로 오신 김영기 박사님을 뵙고 나눈 인사다. 영어로 10분쯤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한국 사람이 또 있어요?"라고 한국말로 물으신다.

화요일 ACP 세미나 (Astro + Cosmology + Particle Physics 연합 세미나) 발표를 해주셨는데 발표 전에 잠시 가서 인사를 나눴다. "한국에선 충돌의 여왕이라고 불리시는데 아세요?"라는 질문엔 "아마 디스커버리에 나온 기사 때문인 것 같은데요"라는 답을 주신 김박사님은 아담한 체구에 당당한 목소리를 가진 분이셨다.

페르미 연구소의 테바트론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충돌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곧 LHC가 가동되면 '세계 최고'라는 수사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겠지만 top quark를 발견한 연구소라는 업적은 영원히 남을 것이고 LHC 일정이 늦춰지는 가운데 힉스 입자의 존재 증거를 찾는 경쟁에서 테바트론은 여전히 제 1선에 있다. LHC의 2gamma냐 테바트론의 2b냐의 경쟁이 지금 가장 볼만한 경쟁중 하나다.

2011년 이후 테바트론의 갈길에 대해 high-intensity 양성자 빔을 만들어내는 "Project -x"를 페르미 연구소의 물리학자들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충돌의 여왕의 메세지였다. 일단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그 후 중성미자 실험과 더 나아가 muon 충돌 실험으로 그 응용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좀 더 길게 본 비전인데 여전히 갈길이 멀어보이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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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oonslake 2009/08/21 11:03 # 답글

    물리학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예전 포스팅에서 본 기억이 나는 분이네요. 사진에 나온 모습이 참 멋진 분이다 싶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 leestan 2009/08/21 11:28 # 답글

    저도 예전에 ICWIP하실때 그떄 conference를 하셨던 것을 본적이 있지요..

    그때 뵈었을때도 참 대단하신 분이구나라는생각이 들었어요^^
  • 모모 2009/08/21 18:24 # 답글

    고등학교 때 Fermilab에 견학가서 저분 특강을 들었던 적이 있죠^^;;

    충돌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기분은 어떨까요. 문득 궁금하네요.
  • versilov 2009/08/21 18:51 # 답글

    우와 ㅋ 고대가 낳은 한국 여성물리학자였죠 ^^
  • 시간과 빛의 관계 2009/08/22 15:24 # 삭제 답글

    2일전 저녁이 가까워 질 때 집으로 가는 도중에 노래 그대안의 블루의 한 소절이 문득 생각이 났는데 "시간은 빛으로 흐르고" 즉 시간은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고 생각했습니다.
  • ExtraD 2009/08/22 15:43 #

    시간은 빛으로 물들어~

    아닌가요? 오래전에 들어서 가물가물.
  • timewalker 2009/08/23 23:57 # 삭제 답글

    2년전에 제가 다니는 학교에 Leon Lederman 님께서 강연하러 오셨을 때 김영기 교수님께서 통역을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제가 아는 동생이 이 분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했다가 실패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Lederman 교수님이 외국인이라서 오히려 더 편했다나요 @.@a;;;ㅋㅋㅋ
  • 와니 2009/08/28 12:21 # 답글

    오..지금에야 동영상 봤는데 멋지네요..ㅎ

    이론 물리학 결국은 수학으로 풀어나가는 거 맞죠?
  • Freely 2009/08/28 15:52 #

    입자 실험은 전산데이터 처리가 핵심이죠. 수학도 관여하지만 시뮬레이션이 더 중요합니다.
  • ExtraD 2009/08/28 22:24 #

    to Freely

    어느 실험이나 데이터 처리가 중요하겠지만 규모나 그 처리의 복잡함 면에서 입자물리 실험이 단연 최고라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렇다고 '데이터 처리가 핵심'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리는 물리니까요.
  • ExtraD 2009/08/28 22:26 #

    to 와니,

    자연과학 특히 물리학의 언어가 수학이기에 이론 물리학자들은 수학을 언어로 연구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결국은 수학으로 풀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와니 2009/08/28 16:38 # 답글

    입자물리학을 하는 사람들이 갖춰야할 능력은 뭔가요/ 그럼?
  • ExtraD 2009/08/28 22:30 #

    이론 학자와 실험 학자가 갖추어야할 덕목이 조금은 다릅니다. 아니 많이 다르다고 하는 것이 옳겠네요.

    이론학자라면 입자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학을 터득하고 자연을 이해할 호기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이 실험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실험학자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아마도 숨겨진 물리학을 찾아내기위해 모든 사소한 사항을 고려하고 고쳐내어 실제 데이터를 만들어낼 끈질김이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플랑크위성(기독교인 2009/09/05 11:03 # 삭제 답글

    김영기 페르미 연구소 부소장은 몇년전에 우리나라에 와서 과학강연을 했고 과학동아에도 소개되었죠. 그리고 호암 과학상을 수상했죠. 신문등에도 나왔죠.

    새로운 오메가 입자(Ω_b)가 발견되었다는 글(물리 이야기)을 여기서 읽고 2009년 7월2일(목요일)에 생각한 것인데 쿼크 (sst)로 이루어진 오메가 중성 입자(Ω^0)가 우리나라의 연구진도 참여하고 있는 일본의 양성자 가속기 J-PARC(제이-파크) 또는 미국의 페르미 연구소 테바트론에서 발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메가 중성 입자(Ω^0)가 붕괴되는 양식을 보면 검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립자(중입자baryon)의 붕괴 전후를 관측하면 되는 것이죠.

    예전에 참(c) 쿼크의 질량을 이론적으로 예상해서 c 쿼크와 반c 쿼크로 이루어진 중간자 J/Ψ(제이 프사이 입자)를 발견하는데 이론적인 근거가 되었죠.

    제이 프사이 입자는 두 그룹에서 1974년 11월 거의 동시에 발견되었죠. 입자 물리학 역사에서 11월 혁명으로 알려졌죠.
  • 플랑크위성(기독교인 2009/09/05 11:04 # 삭제 답글

    덧붙여서 감영기님이 오메가 중성 입자(Ω^0)를 벌써 검출했을 수 있는데 지나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적으로 중성이기 때문에 양전하 또는 음전하를 가진 입자보다 검출하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자기장속에서 입자가 휘지 않기 때문이죠.

    얘전 자료를 다시 한 번 분석을 하면 오메가 중성 입자(Ω^0)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메가 중성 입자(Ω^0)의 질량이 오메가 서브 비 입자(Ω_b)의 질량보다는 더 무겁죠.
  • 몽몽이 2009/09/10 08:56 # 답글

    물리학하고 상관 없는 일반인이라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LHC인지 이거 진짜 다시 만드는건가요? 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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