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살짝 수정) 물리 이야기



초록불님께서 바톤을 하나 주셔서..

1. 최근에 생각하는『물리』



최근 인류는 어떤 의미로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는데 다름 아니라 인공위성에 강력한 고에너지 입자 검출장치를 실어보내어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우주입자(cosmic ray)를 매우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우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 셈이다.

올해 말이면 LHC가 다시 가동을 시작한다. LHC에서는 거의 빛의 속도로 충돌하는 양성자를 통해 빅뱅직후의 상황이 재현될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 우주의 아기 때 모습을 바라볼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새로운 눈을 통해 우리 선배 물리학자들 -거인들-의 어깨위에서 좀 더 멀리 바라볼 수 있겠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2. 이런 『물리』엔 감동!!



한 몇 달전에 구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그 논문'을 읽었다.

이제는 대가가 된 그도 당시엔 평범한 연구자였고 그의 논문은 어찌보면 많은 논문들 속에 파묻힐 수도 있는 그런 논문이었을 것이다. 매우 성실하게 작성된 그 논문엔 인플레이션이라는 아이디어가 우주론의 몇가지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그가 제시한 모형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도 자세히 씌여있었다. 틀린점을 고치는 아이디어가 있기 전에는 자신이 제시한 모형의 약점을 최대한 숨겨보려는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하면 구스의 논문은 어떤 의미론 순진해 보이기까지 했다.

지금은 잘 알려진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출세논문을 읽어보면 참 평범한 논문들도 많다. 하지만 처음엔 허술하게 보이고 불완전해 보여도 그것을 단초로 결국엔 정말로 중요한 물리학의 발전을 가져다준 그 논문들이 참 감동적이다.

3. 직감적으로 『물리』



인류가 이루어낸 최고의 지적 성취.

4. 좋아하는 『물리』



요즘 중성미자의 질량문제에 대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야나기다 교수 (See-Saw mechanism, Leptogenesis의 그 야나기다)의 말씀을 듣다보면 '가능한 가정이 없이 자연스레 결론에 도달하게 하는 물리 모형'에 대한 그의 애착 혹은 집착을 느낄 때가 많다.

물리학의 '수학적 아름다움'에 대한 디락의 애학 혹은 집착은 유명하다. 러시아 어느 대학 탁자에 남겼다는 그의 낙서 이야기를 코넬의 유발 그로스만으로부터 들었는데 수학적으로 아름다운 이론은 설사 당장 실험과 맞지 않아도 옳다는 요지의 말을 남겼다고 한다. 물론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곤란하겠지만 메세지는 강렬하다.

나는 입자물리학을 연구하는 학자이고 보편성을 지닌 물리학이 본질적으로 우아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우아하면서도 실제 세상을 설명하는 물리학이 좋다.

5. 이런 『물리』는 싫어!



설명하는 현상의 숫자보다 free parameter가 더 많은 물리. :-)
성취보다 편견이 많은 물리.

6. 다음 넘겨줄 6명(『』정하고)



다음 주제에 대해 글을 써줄 6명. (호응도가 너무나 높아서 살짝 수정합니다. 과감한 참여 부탁드립니다. ^^)

[물리학 교과서]

[물리전공 대학(원)생]

[물리이외의 과목]

[물리학과 여자 (women in physics department)]

[(역사속의) 물리학자]

[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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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 to P by.... : [물리학 교과서] 2009-08-18 13:22:16 #

    ... ExtraD님의 글 물리 (살짝 수정) 에서 감히 한번 덥썩 물어갑니다.주제는 물리학 교과서에요..(댓글 남긴 느낌은 물리학과 대학생이었지만 이게 더 재밌는거 같아서..)제가 주 ... more

덧글

  • 초록불 2009/08/14 10:14 # 답글

    옷... 이건 특이한 바톤 방법이군요. 알아서 집어가라는...^^
  • ExtraD 2009/08/14 10:16 #

    집어갈 사람이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
  • 아일턴 2009/08/14 10:58 # 답글

    마지막 주제어는... 미묘하군요 ^^;
  • ExtraD 2009/08/15 00:59 #

    마지막 주제어는 제 요즘 관심사중 하나라서.
  • chungsuk 2009/08/14 11:24 # 답글

    물리학 교과서라면 역시 하이탑 물리2
  • Freely 2009/08/14 11:33 #

    ..... 아무리 그래도 하이탑이라뇨 (...)
  • 아일턴 2009/08/14 11:45 #

    아니면... 학부에서 배우는 일반물리학 교과서...
  • sentinel_2 2009/08/15 00:23 # 삭제

    그건 좀;;
  • ExtraD 2009/08/15 00:59 #

    학부 2학년 이상 교과서로 할까요? :-)
  • asianote 2009/08/14 13:45 # 답글

    악, 중성미자!!! 우주의 신비를 밝혀줄 수 있다는 그 중성미자. 그나저나 야나기다 교수님이 노벨상을 탔던가요?
  • ExtraD 2009/08/15 01:03 #

    야나기다 교수님의 업적들은 이론적으로는 아름답지만 실험적으로 증명하기가 힘든 업적들이라..
  • BackToT 2009/08/14 15:11 # 삭제 답글

    물리라...고1때 물리선생만 아니었어도..아악!
    그 이후 먼가 움직이는 운동관련문제는 전부 머리에서 삭제. -_-;
    호기심이 많았었던 그때로 다시 가고 싶군요.
  • ExtraD 2009/08/15 00:58 #

    고1 담당 물리선생님들께서 좀 더 힘을 내주셔야겠습니다. 정말로.
  • leestan 2009/08/14 15:30 # 답글

    물리전공 학부생은 없나요^^~~~~~ 과연 어떤 분들이 집어갈지 궁금합니다.
  • ExtraD 2009/08/15 00:57 #

    학부생 신설했어요. ^^
  • Irmat 2009/08/14 17:47 # 답글

    아는 분중에 물리학 전공 후 한의학으로 전공을 바꾸어서 우주에 대해 논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만.......
  • sentinel_2 2009/08/15 00:24 # 삭제

    S대 물리학부에 그쪽 분야를 연구하시는 교수님도 계시죠 ㅋ
  • 우기 2009/08/15 01:28 # 답글

    정말 물리에 대한 흥미를 갖게 혹은 잃게 만드는 데는 고등학교 물리선생님께서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저도 고1 때 물리선생님 덕분에 '아 나는 물리는 젬병인가보다'하고 포기했다가 혼자서 나름 공부를 한 후 '물리는 재밌구나!' 하고 깨달은 후 남은 고등학교 시절 형편없던 수업과는 별개로 물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때도 일반물리, 물리화학 등등 물리가 포함된 과목을 들었지만 점점 제게서 멀어지더군요. 아무래도 전공이 생물쪽이다 보니 화학, 생물에 치우치게 되는.

    하지만 그래도 물리에 흥미를 느끼던 그 시절, 교보문고에서 한권 두권 사서 읽던 물리관련 책들은 아직도 책장에 꽂혀있습니다. 소중한 추억입니다.

    3. 요즘 일본 라멘에 흥미가 생기셨나보네요^^ 언제한번 라멘 포스팅 연재해주세요.
  • ExtraD 2009/08/16 19:11 #

    연구소에 라멘 마니아들이 있어서 클럽을 만들었답니다.
    나름 유명한 곳들을 찾아가서 점수도 메기고 즐기고 있지요.
    그럼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 한 번 해볼게요.
  • 키시야스 2009/08/15 23:30 # 답글

    흠 아시아나 미국권과 다른 제도하의 원생 생활이나 한번 업어가볼까요?
  • ExtraD 2009/08/16 19:11 #

    물론입니다. 기대하겠습니다.
  • 와니 2009/08/16 10:35 # 답글

    안녕하세용..현재 남고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교사여용~^^
    고등학생용 물리2 교과서로는 하이탑보다는 핵심이 더 난듯 해요. 혼자서 공부하기에도 설명이 보다 친절하다고나 할까~ 하이탑은 좀 ....괜히 복잡하다는..ㅋㅋ
    그리고 개념으로는 알기쉬운 물리나 수학없는 물리도 괜찮고용
    그리고 대학물리로 넘어가서는 어떤 책이라도 상관없다고 봅니다.ㅋㅋ 왜냐면 다 똑같으니깡..

    개인적으로 뭐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어디다 글을 올리면 되죠?
    물리연구실에 대해서..
  • ExtraD 2009/08/16 19:36 #

    반갑습니다. 물리연구실에 대해서 어떤 질문이 있으신지?
    따로 방명록 같은 걸 두고 있지 않으니 적당한 곳 아무곳에나 글을 남겨주세요.
    그러고 보니 방명록을 다시 만들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versilov 2009/08/20 18:36 #

    그리고 대학물리로 넘어가서는 어떤 책이라도 상관없다고 봅니다.ㅋㅋ 왜냐면 다 똑같으니깡..



    ...어째서 다 똑같다는거죠;? 그럼 그리피스랑 샹카의 양자역학이 똑같나요? -_-;;
    허허, 핵심과 하이탑의 차이보단 많이 날 거 같은데요;;
  • sentinel_2 2009/08/21 18:03 # 삭제

    1/ [와니]님은 Halliday 나 Serway 나 큰 차이가 없다는 말씀이신것 같은데요..;
  • versilov 2009/08/21 18:54 #

    그럼 좀 납득 할만하군요 -_-;; 전 대학에 와서야 교재의 개성을 절실하게 느꼈거든요. 고등학교땐 느끼지 못했던; 가시오로비치랑, 그리피스랑, 샹카랑 사쿠라이는 각자 같은 양자를 기술하는데도 그 스타일이 너무나 달라서 ^^ 전자기 책들도 그 성격이 참 달랐구요.
  • 2009/08/16 21:4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꼬깔 2009/08/18 13:41 # 답글

    정말 재밌는 바톤입니다. :)
  • ExtraD 2009/08/19 10:33 #

    그러면 바톤을 받아주세요~~
  • 다음엇지 2009/08/19 13:44 # 답글

    요즘 19세기 물리학자들을 주제로 삼아서 읽고 있기는 한데 말이죠. ^^
  • ExtraD 2009/08/19 17:09 #

    바톤을 받아주세요~~ ^^
  • 2009/08/29 01:1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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