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들의 발렌타인 데이 살아가는 이야기


(*발렌타인 데이 선물 사세요. 단돈 3만원~~*)


다 아는 이야기지만 .. 아는 이야기를 다시 듣는 기쁨은 아주 테크니컬한 내용이 소개되는 세미나에 참석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깊이 느끼는 희열.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점 주인이 희대의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서양에서 새가 교미를 시작하는 날(혹은 어느 주교-아마도 발렌타인 주교-가 어느 로마의 왕이 금지시킨 말도 안되는 결혼 금지령을 깨고 병사들의 결혼을 집전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날)로 알려진 2월14일에 연인에게 초콜렛을 주자는 세일즈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1960년 일본 모리나가 제과는 이날 초콜렛과 함께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자는 보다 진보된 형태의 세일즈 캠페인을 벌이게 되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2월달 초콜렛 매상이 엄청나게 뛰어올랐다고한다.

발렌타인 데이
バレンタインデー
Valentine's day

이 놀라운 일본 초콜렛 업체들의 세일즈 캠페인의 성공 아이디어에 자극받은 일본 마시멜로사는 3월 14일 '마시멜로 데이'에 발렌타인 데이에 고백을 받은 남성이 여성에게 단 음식으로 화답하자는 세일즈 캠페인을 벌이게 되는데, 한국과 대만의 업체들이 이 놀라운 발상을 받아들이게 되어 이제 한, 일, 대만 3국의 명절(?)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마시멜로 데이는 화이트 데이로 불린다. 마시멜로는 흰색이라서.

화이트 데이
ホワイトデー
White Day

발렌타인 데이에 받은 초콜렛 숫자는 남자 아이들의 인기의 척도로 받아들여지고, 화이트 데이엔 없는 용돈을 짜낸 착한 연인들에게 '합법적으로' 키스를 허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그래서 이러한 상업주의에 놀아날 수 없다고 판단한 우리의 이성적인 물리학자들은 토요일 임에도 책상에 앚아서 혹은 100만 볼트 전압으로 사망 위험이 있는 실험 장비들을 점검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들에게 축복이 있으라.

**어제 연구소 사무실의 여자분들께서 마련해주신 초콜렛 케익을 먹으려고 몰려든 물리학자들은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 만들어진 감마선과 반양성자가 어떻게 지구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너무나 로맨틱하다.**

덧글

  • Freely 2009/02/14 10:24 #

    초콜렛 케익이 블랙홀이라면 그 중력이 어마어마 하겟군요. 물리학자들의 흥미를 끌다니!...
  • ExtraD 2009/02/14 10:29 #

    너무나 로맨틱하세요~
  • 별아저씨 2009/02/14 11:02 #

    그럼 화이또데이의 화이트케익은 웜홀?

    발렌타인 데이 때 받은 것들 토해내는 날이라 웜홀데이로.
  • 누렁별 2009/02/14 11:57 #

    초콜렛이 까맣기는 하죠 -_-
  • Yuki37 2009/02/14 12:12 #

    전 저만 여학생인 양자정보학 강의를 듣고와서 ExtraD님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초콜렛을 먹고있죠ㅋㅋ 3월을 위해 뿌리고 올걸 그랬나봐요 ㅋㅋㅋ
  • ExtraD 2009/02/14 12:45 #

    그럴 때 사용하시라고 키세스 물방울 쵸콜렛이 나온거에요. ^^
  • 輝明 2009/02/14 17:10 #

    본문 마지막문장이 심금을 울리는 명문장이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토요일은 강의가 없어 양자역학과 고전역학 숙제를 뒤적거리던 중이긴 합니다만.. 뭔가 오늘의 하루를 반성하게 해주시는 포스팅이군요.
  • 키시야스 2009/02/14 23:41 #

    음? 화이트데이에 남자들끼리 모여서 몬테카를로 짜는 입자물리과 석사생들도 있답니다.

    물론 함수 이름은 choco.
  • 양몽구 2009/02/15 05:22 #

    연애하고 싶군요.
  • powersona 2009/02/15 22:15 #

    안녕하세요~~ 종종 놀러오는 물리학과 학생입니다~~
    혹시 하나만 질문해도 되나요~?

    QED공부하려고 하는데 아직 꼬꼬마라서
    어떤 책이 좋을 지 몰라서요~~ 시간이 허락하시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Introduction to Quantum Electrodynamics /C.cohen책과
    QED the Strange theory of light and matter /R Feynman
    Quantum Electrodynamics 3ed /W Greiner, J.Reinherdt
    중 누구것이 가장 나을지 혹시 아시나요~?
  • ExtraD 2009/02/16 23:26 #

    M. Peskin의 장론책을 보시는 건 어떠실지?
  • powersona 2009/02/18 00:34 #

    장론책을 볼 수 있는 레벨이 되는지 모르겠어서요~
    학부 고전, 전자기, 양자를 알면 볼 수있는 것인가요?
    //
    M. Peskin의 장론책! 학교가서 찾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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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sics

\begin{eqnarray} \hbar c =197.3 \text{MeV fm}\\ (\hbar c)^2=0.389 \rm{GeV}^2 \rm{mb}\\ 1.0{\rm pb}=\frac{2.568\times 10^{-3}}{\rm TeV^2}\\ =10^{-40} {\rm m}^2 \end{eqna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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