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2008: hep-ph, astro-ph and hep-th 물리 이야기



입자물리학/천체물리학 및 우주론 분야에선 2008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1. WMAP과 우주상수: 정밀 우주론 시대로의 돌입



2008년 고에너지 입자물리학/우주론및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는 바로 WMAP 실험팀의 5년차 데이터를 통해 우리 우주의 나이/에너지 조성/기하학적 구조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가능해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실제로 2008년 가장 많은 인용을 받은 논문도 WMAP팀의 것으로 이미 Spires 기준 666회 인용을 받은 논문을 포함 3편이 100회 이상 인용을 받았다. 논문 발표후 채 1년도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정말 대단하다.

WMAP 5yrs, Spires 100+

이 실험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가 결국 발견되었으며, 최근 Chandra-X의 관측을 통해 재확인 되면서 이제 더 이상 우주상수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심은 할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우주의 나이/에너지조성/기하학적 구조가 137.2억년/우주상수(72.6%)+암흑물질(22.8%)+바리온 물질(4.6%)/평평한 우주(우주의 곡률=0) 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으며 소위 Lambda-CDM 우주론이 표준우주모형으로 완전히 자리잡아 정밀 우주론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는 큰 사건으로 볼 수 있겠다.

**관련 포스팅 보기 가장 정밀한 우리 우주의 모습: WMAP 5yrs, ExtraD

최근 PAMELA, ATIC/PPB-BETS의 우주 전자, 반전자 관측과 암흑물질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논의들까지 고려하면 우주론/천체물리학과 입자물리학이 상보적으로 작용하면서 물리학이 발전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셈이다. 이휘소 선생님과 스티븐 와인버그 선생의 그야말로 `선구자적 업적'이 크게 꽃을 피우고 있다.

2. 노벨 물리학상 입자물리학이 휩쓸다



2008년 노벨 물리학상이 입자물리학 분야에 돌아간 것도 2008년 물리학계의 큰 뉴스로 볼 수 있겠다. 남부 요이치로의 `자발적 대칭성 붕괴' (관련 포스팅 보기)와 고바야시-마스카와의 `3세대와 물질-반물질 대칭성 붕괴'에 주어진 2008년 노벨상은 일본 물리학계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자극이 되기도 하였다. (그나저나 고바야시-마스카와 선생님의 업적에 대한 포스팅은 과연 언제나 할 수 있을지 .. 혹시 기다리시는 독자분이 계시다면 해를 넘겨 죄송하다는 말씀을 덧붙여둡니다.)

관련 포스팅 보기

3. LHC 가동과 TeV 시대 개막



LHC가 가동을 시작했다는 것도 2008년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진다. 2008년 LHC에 대한 포스팅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tag LHC by ExtraD

불행히도 곧이어 터진 사고로 더 이상 가동을 계속하지 못해 올 9월 이후에야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튼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과학실험이니만큼 그 역사적 가치는 너무나 크다고 볼 수 있겠다.

그외 hep-th 분야의 키워드는 Bagger-Lambert, M2, AdS4/CFT3, superconformal Chern-Simons등이 눈에 띄는데 최근엔 이를 2+1 차원 양자 홀효과와 관련지어 생각하는 연구자들도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에 대해선 다른 분의 리뷰를 기대해본다.

Spires hep-th topcite 100+, 2008

4. 개인적인 사건들

개인적으론 일본 동경대 IPMU로 직장을 옮겨 새로운 곳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 아무래도 큰 일이다. 여름 SUSY08학회에서 Plenary 발표를 한 것도 잊지 못하겠다. 가을 한국물리학회 일반강연의 기억도 정말 소중하게 남아있다.

2009년 새해엔 더욱 흥미로운 주제들이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바라건데 내 스스로도 조그만 기여를 할 수 있길 희망해보면서 새해 첫 포스팅을 남겨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덧글

  • ipuris 2009/01/01 08:18 # 삭제

    새해에 멋진 블로그를 발견해버렸네요.
    새해 복 많이받으시구요! 즐겨찾기 등록하고 갑니다 :)
  • ExtraD 2009/01/02 00:04 #

    멋진 블로그라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물리학자 블로그에요~^^
  • 초록불 2009/01/01 09:07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ExtraD 2009/01/02 00:05 #

    초록불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키시야스 2009/01/01 09:49 #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ALICE나 ATLAS 쪽으로 마음을 정하고 있는 물리과 석사 유학생입니다. 지나가는길에 링크 신고겸 댓글 남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traD 2009/01/02 00:05 #

    동업자시네요. 올해 좀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ilverRuin 2009/01/01 11:04 #

    전 - 아는 건 없어도-_-;; - 역시 LHC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군요. 말 그대로 인류 '최대'의 과학실험이니만큼, 멋진 결과를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traD 2009/01/02 00:06 #

    규모에서 이미 최대이고, 그 성과에서도 최대가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물리학의 새 역사..라고 거창하게 밀고 있으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leestan 2009/01/01 13:31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08년에도 많이 포스팅을 통해 많이 배웠는데 2009년에도 부탁드릴께요^^
  • ExtraD 2009/01/02 00:07 #

    2009년도 죽 ~
  • 꼬깔 2009/01/01 16:30 #

    LHC와 관련한 ExtraD님 포스팅으로 과학밸리가 메인에 노출된 것을 처음 봤던 것 같습니다. :) 아이슈타인이 우주상수를 최악의 실수라 얘기했다고 들었는데, 결국 우주상수 자체가 아주 중요한 것이 되었군요. 아인슈타인에게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일까요? :)

    모쪼록 새해에는 좋은 일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traD 2009/01/02 00:07 #

    노력한 만큼 거두는 한해가 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다음엇지 2009/01/01 20:49 #

    새로운 한 해를 새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시네요.
    행복하고 넉넉한 한 해 되세요.
  • ExtraD 2009/01/02 00:08 #

    새 집을 얻어놓고 왔는데 집이 비어서 썰렁하더군요.
    어서 어서 좋은 일로 넉넉하게 채우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해가린누리 2009/01/01 23:43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traD 2009/01/02 00:09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흥미로운 소식도 전해주시구요~
  • Eboli 2009/01/02 15:37 #

    새해에도 기대 합니다, 성실하신 물리학자 ExtraD님.. 복 많이 받으세요.
  • ExtraD 2009/01/04 03:08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키시야스 2009/01/02 18:39 #

    ㅎㅎ 동업자라뇨 아직 석사생인데, 학생이지요.
    나중에 연구소 취직하면 잘부탁드립니다.
  • ExtraD 2009/01/04 03:08 #

    네~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 ουτις 2009/01/03 13:40 #

    1번의 상세한 내용이 무척 궁금한데요,
    우주 배경 복사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한 것이 우주 상수의 존재를 확정하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
    선뜻 와 닿지 않네요.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지요. ^^
    우주의 곡률을 0으로 확정하게 된 과정도 궁금하고요...

    매 포스팅마다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새해,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 ExtraD 2009/01/04 03:07 #

    http://extrad.egloos.com/1722331

    예전에 쓴 글인데 자세하진 않지만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ουτις 2009/01/04 15:16 #

    감사드립니다.
    분명 저 글이 올라왔을 때 본 기억이 있는데, 연결시키지 못했네요. ^^
    사실 ExtraD 님의 포스팅은 제가 문외한이라 그런지, 금붕어 기억력 때문인지,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0.11<1+ω<0.14 식은 우주론 모델을 바탕으로 암흑 에너지와 우주상수 항의 오차를 보인 것인가요 ?
    그리고 곡률이 0이라는 결론은 현재의 우주론 모델에서
    fine tuning이 필요한(혹은 인류 원리를 동원해야 할) fact인지, 필연적인 결과인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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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sics

\begin{eqnarray} \hbar c =197.3 \text{MeV fm}\\ (\hbar c)^2=0.389 \rm{GeV}^2 \rm{mb}\\ 1.0{\rm pb}=\frac{2.568\times 10^{-3}}{\rm TeV^2}\\ =10^{-40} {\rm m}^2 \end{eqna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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