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국내외 과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문부성(MEXT)의 위원들이 연구소 실사를 나왔다. 정말로 정말로 흥미로운 설전이 있었고 그것을 목격하는 재미난 경험을 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 (필즈 메달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장을 비롯해서 스트링의 카와이 교토대 교수, 산다 교수 (CP-violation의 산다) 등등등 무게가 상당한 사람들로 구성된 방문객들을 대하는 연구소는 상당히 긴장된 분위기. 검정색 정장을 하고 나타난 그들의 모습에 나도 긴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 위원회의 맴버들은 매우 호의적으로 IPMU를 평가했으며 긍정적인 방향 (예를 들어 기약된 기간 이후에도 연구소가 지속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연구원들 중 일부를 패컬티 나아가 동경대의 테뉴어 맴버로 기용하도록..)으로 여러가지 제안을 했다.
히토시 무라야마 소장은 올해 연구소 채용 지원자가 이미 455명을 넘어섰다고 하며 (작년 616명) 이미 연구소가 세계적으로 잘 알려졌다는 사실은 입증 되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비 지원을 비롯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연간 대략 1400만 달러 (=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연구원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별도의 지원등이 필요하며 MEXT와 JSPS의 연구비 경쟁에서 IPMU가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
방문자 측에서 나온 인상적인 코멘트 중에 단연 압권은 히로나카 선생의 주문. : 중국으로 가서 재능있는 천재 틴에이져를 채용하라.
그는 하바드 재직 당시 구 소련의 한 틴에이져를 '구해내서' 결국 하바드 교수로 채용하기 까지 얼마나 큰 노력이 있었는지 회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렇게 앰비셔스한 연구소는 기존의 질서에 얽메이지 말고 보다 넓은 눈으로 비젼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주문을 한 것이다.
정부 주도로 큰 '기초과학 연구소'를 만들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는 일종의 관료적인 사무의 한 단면이었지만, 히로나카 선생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요구 그리고 조언은 상당히 실용적이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뭐랄까 정말로 무언가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일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이루어져야 하는지 한 수 배운 느낌이다. 내가 서 있는 이 곳의 무게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 3명의 일본인 물리학자와 1명의 일본인 화학자가 노벨상을 받는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고, 그 무게는 결코 가볍게 볼만한 것이 아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 (필즈 메달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장을 비롯해서 스트링의 카와이 교토대 교수, 산다 교수 (CP-violation의 산다) 등등등 무게가 상당한 사람들로 구성된 방문객들을 대하는 연구소는 상당히 긴장된 분위기. 검정색 정장을 하고 나타난 그들의 모습에 나도 긴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 위원회의 맴버들은 매우 호의적으로 IPMU를 평가했으며 긍정적인 방향 (예를 들어 기약된 기간 이후에도 연구소가 지속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연구원들 중 일부를 패컬티 나아가 동경대의 테뉴어 맴버로 기용하도록..)으로 여러가지 제안을 했다.
히토시 무라야마 소장은 올해 연구소 채용 지원자가 이미 455명을 넘어섰다고 하며 (작년 616명) 이미 연구소가 세계적으로 잘 알려졌다는 사실은 입증 되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비 지원을 비롯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연간 대략 1400만 달러 (=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연구원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별도의 지원등이 필요하며 MEXT와 JSPS의 연구비 경쟁에서 IPMU가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
방문자 측에서 나온 인상적인 코멘트 중에 단연 압권은 히로나카 선생의 주문. : 중국으로 가서 재능있는 천재 틴에이져를 채용하라.
그는 하바드 재직 당시 구 소련의 한 틴에이져를 '구해내서' 결국 하바드 교수로 채용하기 까지 얼마나 큰 노력이 있었는지 회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렇게 앰비셔스한 연구소는 기존의 질서에 얽메이지 말고 보다 넓은 눈으로 비젼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주문을 한 것이다.
정부 주도로 큰 '기초과학 연구소'를 만들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는 일종의 관료적인 사무의 한 단면이었지만, 히로나카 선생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요구 그리고 조언은 상당히 실용적이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뭐랄까 정말로 무언가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일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이루어져야 하는지 한 수 배운 느낌이다. 내가 서 있는 이 곳의 무게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 3명의 일본인 물리학자와 1명의 일본인 화학자가 노벨상을 받는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고, 그 무게는 결코 가볍게 볼만한 것이 아니다.






덧글
EOP 2008/12/10 21:18 # 삭제 답글
Zariski가 Hironaka를 '구해내서' 결국 하바드 교수가 되도록 만든 것과 같은 상황이네요 ^^
ExtraD 2008/12/12 09:48 #
그 이야기는 저도 잘 모르는 이야긴데 왠지 흥미롭게 들립니다.
angelina 2008/12/10 22:04 # 삭제 답글
한해200억..과 수백명의 지원자들... 연구비 지원해준다 말만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정말 비교되네요....
ExtraD 2008/12/12 09:50 #
한국의 WCU 프로그램을 보면 비단 돈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게 2008/12/11 03:53 # 삭제 답글
애초에 한국이랑 일본이랑 비교하려는 거 자체가 무리죠
ExtraD 2008/12/12 09:51 #
아무튼 배울 건 배우고, 고칠 건 고치고 해야겠죠.저로서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2008/12/11 08:4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traD 2008/12/12 09:45 #
거의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주말까지 보내겠습니다.(지난호는 무사히 나왔는지??)
도원 2008/12/11 10:23 # 답글
한국에도 한 해 200억을 지원하는 연구소들이 있습니다만, 연구원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별도 지원을 운운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인건비와 관리비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대체로 한국의 획계 기준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한국에 있는 두서너 개의 기초과학 연구소에 각각 지원되는 금액과 비슷합니다. 문제는 품질이지요. 수 백 명의 지원자들이 있다는 것이 큰 차이라고 보입니다.
도원 2008/12/11 10:28 # 답글
질문: IPMU에 대한 현황이 궁금하군요. 물론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독자를 위해 브리핑을 부탁합니다.
ExtraD 2008/12/12 09:46 #
네 잘 알겠습니다. 시간을 좀 주세요.
2008/12/11 10:3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traD 2008/12/12 09:46 #
맞아요! 대단한 사람이지.
루이 2008/12/11 18:42 # 답글
"외국의 석학을 초청해서 잠깐 훈수 한 번 듣는 것"의 위력을 체감하셨군요.
ExtraD 2008/12/12 09:47 #
네 그렇습니다. 귀중한 경험으로 여깁니다.
루이 2008/12/12 11:03 # 답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라면 어딘가요? 뮌헨? 포츠담? 가싱?
ExtraD 2008/12/12 13:24 #
정확한 기억은 아닌데 뮌헨으로 들은 것 같습니다.
루이 2008/12/12 16:16 #
그럼 디터 뤼스트겠군요! 키 크고 머리 거의 벗겨진 분.
Yuki37 2008/12/15 01:16 # 답글
저는 저런 날카로운 지적을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도 부럽고, 그 지적을 수용하는 곳이 있다는 것도 부럽습니다.덧) ExtraD님 새로운 포스팅이 계속 안 떠서 이상하다 했는데 제 마이가 이상한 거였군요^^;;; 그간 흥미로운 글들이 많았군요 ㅠ_ㅠ; 그냥 정기적으로 들어와서 좋은 글 읽고 가야겠습니다^^;;;;
ExtraD 2008/12/15 21:22 #
프라이버시 설정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바뀌어 있었어요. -_-
클래식 2009/02/03 00:54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미소 2009/02/03 08:15 # 삭제 답글
오늘 이야기를 읽고나니, 출근해서 하루를 시작함에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렇게 근사하게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가시는 석학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주시는 Extrad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 . 새로운 2월에도 행복한 글과 재미난 글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