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살아가는 이야기

이거 시차 적응하는데 시간 걸리겠어요. 저녁먹고 잠들어서 반 12시가 되기 전에 깨서는 이제 완전 말똥말똥. 논문을 읽으려고 하는데 배가 고파 집중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그냥 사진 정리도 할 겸 포스팅을 해봅니다.

저는 좋은 음악은 연구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여깁니다. 정신이 쉬고 싶을 때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는 것 보다 더 좋은 걸 발견하지 못했어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땀을 흘려 운동을 하고, 뜨겁게 샤워를 하고, 속도를 좀 내서 운전을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만 음악을 듣는 행위를 통해서 .. 뭐랄까 두뇌에 맑은 기운을 불어넣는다고 할까?.. 뭐 그런 것이 가능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느 수준 이상으로 음악을 듣기 위한 투자를 아깝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맘에 드는 걸로 구입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적정 수준에서 타협을 하곤 하죠. (네덜란드에 있는 모씨는 자전거를 200만원 주고 샀고, 대리석 바닥의 럭셔리 아파트를 랜트한다던데 정말 부러워요)

그런데 지금 제가 뭘로 음악을 듣고 있는지 아시나요?

대한항공에서 나눠준 기내용 이어폰. -_-;;;

소스는 그나마 Apple-lossless로 노트북에 담아둔 모차르트 소나타가 있는데, 정말 대한항공 이어폰 너무해요. 10분만 있어도 귀가 아프고 귀에 뭔가 끼우고 있다는 걸 자각하게 만들어 주고 있죠. 두꺼운 커튼 뒤에서 피아노 위에 담요를 덮어놓고 연주하는 듯한 소리가 도저히 우치다의 연주로 들리지 않아요.

아래는 며칠전 아키하바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디오테크니카의 저가형 헤드폰 앰프와 KORG의 비싼 앰프 그리고 그리운 젠하이져 HD595, 이뻐서 찍은 빨간색 오디오테크니카 헤드폰과 W5000 시리즈의 헤드폰과 앰프가 보이네요. 비싸요 비싸.


덧글

  • NePHiliM 2008/11/10 18:30 # 답글

    .....네 순간 저게 엔화라는 사실을 망각햇습니다. 덜덜덜덜덜
    -네피
  • ExtraD 2008/11/11 07:27 #

    AT-H5000 시리즈 정도되면 정말로 ㄷㄷㄷ
  • 별아저씨 2008/11/10 19:05 # 답글

    헤드폰은 몰라도 헤드폰앰프는 걱정하지 마세요. :)

    ATH 시리즈는 AD700 정도만 되어도 훌륭합니다. W1000은 아주 좋구요.

    우치다 할머니는...뉴욕에서 길거리에서 본 기억이. 시디가 있었음 사인 받았을텐데.
  • ExtraD 2008/11/11 07:23 #

    뉴욕 길거리에서 우치다를 만나셨다니 대단한 우연이네요.
    하긴 저는 히드로 공항에서 지나가던 호킹을 만난적이 있답니다. ^^
  • 루이 2008/11/10 21:35 # 답글

    일본에 돌아가면 '그리운 595'가 있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곧 지를 예정인가요?
  • ExtraD 2008/11/11 07:22 #

    젠하이져 HD595는 제가 3 년째 쓰고 있는 헤드폰 주력기에요. 근데 한국에 놓고 왔답니다. T_T
    물론 다시 가져 와야겠지만, 조만간 뭔가 하나 지를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서..
  • chungsuk 2008/11/11 00:53 # 답글

    맥 쓰시고 주로 아이튠즈 쓰시면 apogee duet 추천해드려요 ㅋ
    http://maczoo.com/viewtopic.php?t=61748
  • ExtraD 2008/11/11 07:25 #

    아이튠즈를 윈도즈에서 쓰는 사람에겐 소용없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아이맥을 쓰게 되긴 했지만 랩톱은 여전히 IBM 머신을 쓰고 있어서 당장은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나중에 혹시라도 맥으로 정말 바꾸게 되면 한 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뻐 보이네요. ^^
  • 구도의길 2008/11/11 05:10 # 답글

    아니 그 "대리석 바닥의 럭셔리 아파트를 랜트한다"는 덜란드의 모씨가 누굽니까? 저 좀 알려달라능...
  • ExtraD 2008/11/11 07:25 #

    모씨는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ㅎㅎㅎ
  • Yuki37 2008/11/13 22:09 # 답글

    저도 여기 가져온 이어폰들이 다 망가져서, 헤드폰을 하나 구할까 하고 노리고 있어요. 고등학교때 부터 쓰던 소니헤드폰이 있긴한데 얘도 점점 맛이가서...ㅠ_ㅠ 이어폰을 살까, 헤드폰을 살까 싶은데 귀마개 대용으로 헤드폰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날도 점점 추워져서.

    젠하이머 어떤가요? 매장에 씨디재생시켜놓고 음질을 확인할 수 있게해주면 좋을텐데 ㅠㅠ
  • ExtraD 2008/11/13 22:48 #

    Sennheiser(젠하이져)를 두개 가지고 있어요. HD515랑 HD595. HD 시리즈가 젠하이져사의 고급형 라인업이랍니다. 명품이에요. ^^

    둘다 별도 헤드폰 앰프 없이 노트북에 연결해서 들어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임피던스 50옴이하의 제품이니까 실용적이에요.

    그런데 오픈형이라 외부로 소리 노출이 많은 편이라 조용한 곳에서 다른 사람 방해를 받지 않고 사용하기에 적당한 헤드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가볍고, 착용감도 썩 좋은 편이고 소리도 맘에 들었습니다. 추천할 수 있겠어요.

    http://www.sennheiserusa.com/newsite/category.asp?transid=cat0
  • Yuki37 2008/11/13 23:28 # 답글

    추천 감사드려요~^^ 근데 가격이 한번 사면 20년 써야될 거 같은 가격이네요 ㅠㅠ; (반 값 정도인 소니를 8년을 썼으니^^;;;) 전자제품 매장가서 지금 판매하고 있는 모델이 어떤건지 알아봐야겠어요.

    근데 오픈형이면 외부로 소리노출이 많아서 조용하게 듣기 힘든거 아니예요?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기숙사 생활이라 룸메가 있어서 소리가 새는 것도 좀 생각해봐야 되거든요 ㅋ
  • ExtraD 2008/11/14 01:37 #

    여기 헤드룸 리뷰가 있어요.

    http://www.headphone.com/guide/by-manufacturer/sennheiser/sennheiser-hd-595.php

    오픈형은 노이즈 블로킹이 없는 헤드폰을 말합니다. 음향적인 이점이 있기 때문에 오픈형을 선호하는 오디오파일들이 많아요. 저도 그중 한 명이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시끄러운 곳에서 쓰기엔 나쁩니다. 비행기용은 아니에요. ^^
    소리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 것도 아무래도 밀폐형에 비해서 못하구요. 그래도 일상적으로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니까 이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Yuki37 2008/11/14 15:46 # 답글

    아 그렇군요+_+ 덕분에 새로운걸 알게됬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_<
  • 뽀미 2009/01/09 15:28 # 삭제 답글

    저는 akg k271 쓰는데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모니터용 헤드폰 써보시죠? 정말 세세한게 주파수가 분리되어 나오는데 음악들을떄도 아주 좋습니다. 일본이시면 당연 sony cd900st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서는 구하기 힘든모델이죠. 일본 프로 뮤지션들 죄다 cd900st 쓸정도로 이미 보증된 모델이죠..굳이 헤드폰 앰프없어도 되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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