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죠님께서 소개해주신 흥미로운 기사를 읽고 생각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사는 아래에 링크합니다.
- 노벨상과 창의성 수상자들이 보통 과학자들과 다른 점은? 사이언스 타임즈
드디어 10월, 노벨상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6일 월요일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 9일 문학, 10일 평화, 11일 경제학상까지 다음주에는 2008년 새로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상자는 천만 스웨덴 크로네(SEK) 요즘 환율을 감안해서 대략 17억 4천만원 가량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물론 그 명예와 영광에 상금은 덤일 뿐이겠지만요. ^^
기사는 노벨상 수상자가 일반 연구자들과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연구한 미 컬럼비아 대학교의 주커만 교수의 1977년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30년 전 연구라 그 이후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텐데요, 제 생각엔 당시에 비해 최근 수상자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추세가 반영되어 당시의 통계에 언급된 '나이'에 관한 부분은 어느 정도 늦춰졌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 점 감안해서 당시의 통계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주커만 교수의 발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작 (30세 이전에 평균 12편의 논문 발표, 1년 평균 3.24편의 논문 발표)
2. 노벨상 수상자의 16-25살 아래의 제자
3. 평균 39세에 노벨상 수상 연구
2. 노벨상 수상자의 16-25살 아래의 제자
3. 평균 39세에 노벨상 수상 연구
차례대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최근의 추세를 고려하면 1977년 당시보다 논문 편수가 늘어난 경향이 있으므로 1년 평균은 3.24편보다 좀 더 늘어났으리라는 예상이 들고, 대신 당시 보다 박사학위 취득 연령이 다소 높아졌으므로 30세 이전 논문 발표수의 평균에는 큰 차이가 없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양이 질을 만든다는 원리가 노벨상 수상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걸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2. 노벨상 수상자의 제자가 아무래도 노벨상 수상의 큰 기회를 가지리라는 것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좋은 대학에서 교육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이고, 연구의 중심지에 가까운 곳에 머물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5세-30세에 박사학위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너무 나이 차이가 안나거나, 너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교수 보다는 40대의 활발하면서 동시에 노련한 지도교수 밑에서 연구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3. 노벨상 수상 연구가 평균 39세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대략 이 즈음이 연구 능력이 정점에 달하는 때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봅니다. 연구 경력도 어느 이상 되고, 안정된 직장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 나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20세기 초반만해도 20대의 연구 결과 덕분에 30대 초반에 노벨상을 받은 예들이 있으나, 노벨상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연구의 경륜이 어느 정도 쌓인 이후에 정점에 이르는 연구 결과를 낸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덧글
Leonardo 2008/12/31 18:49 # 답글
한편 한편 써내기 어려워 짜내고 짜내며 쓰는게 논문일줄로만 알았는데, 정말 논문 출판기계가 따로 없군요. 년간 3,4편이라니. 양적으로만 늘어나고 질적으로 부족하다는게 평균적인 국내 논문 평입니다만 수상자들 대부분이 그냥 대충 쓰는 논문은 아닐테고... 정말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