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 삽입된 칼라 그래프 물리 이야기

곧 출간될 논문의 교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아래 그래프를 '흑백' 독자를 위해 문장으로 설명해야만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실은 APS 저널 쪽의 실수로 칼라 그래프 삽입 요청이 제대로 처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온라인이 아니라 책으로 프린트되어 나온 버전으로 이 논문을 보는 사람들은 아래의 화려한 모습 대신 흑백 그래프를 볼 수 밖에 없으니 말로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 그래프는 서울대 입자물리학 그룹에서 제안한 MeV 정도의 질량을 가지는 암흑물질 후보의 전하량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중요한 그래프다.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실험 결과를 고려한 결과 실제 암흑 물질량을 설명함과 동시에 은하 중심의 511 keV 라인을 설명할 수 있는 입자는 오직 그래프의 중간쯤에 보이는 '회색 기둥'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전하를 가져야만 한다. 그래프에서 x 축은 암흑물질의 전기-전하량으로 "epsilon * (전자의 전하량)", y 축은 암흑물질 후보가 대전되어 있는 숨겨진 부분(hidden sector)의 U(1) 게이지 입자에 대한 미세구조 상수(fine structure constant)를 QED의 미세구조 상수를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그래프에 색상을 넣었을 때와 달리 흑백 버전은 이해하기가 힘들고, 그것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흑백으로 본 모습은 이렇다. 다행히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튼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덧글

  • 死海文書 2008/05/25 19:46 # 답글

    뭔가 무늬라도 넣어야 할 것 같네요.
  • JOSH 2008/05/25 22:15 # 답글

    그나마 저 그래프는 면적이 넉넉하니까
    흑백의 텍스쳐로 도배하고 색인을 넣으시거나...

    아니면 면적부분에 원문자 넘버링이라도 하셔서 설명하셔야 하실 듯...
  • 신현석 2008/05/25 23:02 # 삭제 답글

    색상으로만 구분 가능하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다른 수단을 같이 제공하는 것은 접근성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내용(http://www.w3.org/TR/WCAG20/#visual-audio-contrast)입니다. 흑백으로 내용을 인지해야 하는 상황이나 색각이상자들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단지 명암차로만 구분하게 하는 것은, 환경(진한 복사기, 흐린 복사기)에 따라서 또 인지가 안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패턴(세로선, 가로선, 사선 등)을 같이 제공하면, 색상, 패턴 둘다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올라가게 됩니다.
  • Frey 2008/05/26 00:06 # 답글

    이미 그래프 부분 인쇄가 다 끝난 상황이라면, '맨 윗쪽은 무슨 색깔'이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인쇄가 안되었으면 텍스쳐를 쓰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 ExtraD 2008/05/26 00:27 # 답글

    왼쪽 아래 부분은 이러저러하고, 중간에 있는 사선 오른쪽 아래 부분은 이러저러 하다는 식으로 표현해서 보냈습니다. 대략 의미 전달은 되었다고 믿고 싶어요.

    패턴을 넣거나 다른 문자를 넣는 것이 한 방법이겠는데 자칫 너무 복잡하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 바죠 2008/05/26 05:54 # 답글

    어떻게 하면 저렇게 그릴수 있죠. 컬러로 말씀입니다. 방법을 간략하게 알려 주세요. 앞으로 도움이 될것 같아서.
  • ExtraD 2008/05/26 08:37 #

    Mathematica5.2를 이용해서 그렸습니다.

    6.0 버전에선 eps로 저장하면 급격히 용량이 늘어나는 (아마도) 버그가 있어서 그래프는 아직도 5.2가 가장 낫더군요.

    그리고 psfrag로 문자를 TeX 형식으로 넣어주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PSfrag)

    다음 과정으로 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계산->Mathematica에서 그래프 그림->eps저장->psfrag->ps to eps
  • 바죠 2008/05/26 10:08 # 답글

    ExtraD>> 고맙습니다. 새로운 초식 한 수 배웠습니다.
    그림이 환상적으로 나온것 같습니다.
  • IshaG 2008/06/01 11:22 # 삭제 답글

    저도 mathematica ver6 땜에 고민하다가, convert라는 프로그램으로 jpg를 eps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contour plot을 그려보았는데, matlab이 좀더 잘 그리고, Origin보다 좋은거 같아서 쓰곤합니다.
  • IshaG 2008/08/03 07:17 # 삭제 답글

    저도 계속 version 6만 쓰다가 5를 깔기 싫어서 찾아보다가..

    <<Version5`Graphics`

    to get back to the old Graphics-System within version 6 and see whether
    you can get back the old smaller files when exporting these Graphics. I
    know this is no real solution of your problem and of course you can't
    make use of some new features (like opacity). On the other hand,
    considering that the new graphics have features that postscript doesn't
    support there might not be a good "solution" anyway...
    라고 되어 있네요.
    Export 명령어가 안먹어서 save as 메뉴로 하는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ver6에 익숙하다가 5 타입 그래픽스를 쓰니까 이상하긴 하군요. 암튼 6에서도 5버젼 그래픽 쓸수 있는거 같습니다.
  • IshaG 2008/08/03 07:22 # 삭제 답글

    그리고 mathematica홈페이지에 찾아보니 polygon을 없애는 FixPolygons.m
    이라는 package도 있는거 같습니다. 써보니까 쓸만 한거 같아요.
  • ExtraD 2008/08/04 08:13 #

    저는 5.2랑 6.0 함께 깔아서 쓰고 있습니다.
    버전5 그래픽스로 쓰는 명렁어가 있었군요.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 ISHA 2008/08/17 00:54 # 답글

    이번에 그래프를 그리다가, 한가지 알게 된게 있어서 report를 ^^
    AddTeX2Eps 라는 mathematica 패키지가 있는데 (http://library.wolfram.com/infocenter/MathSource/6193/) mathematica에서 바로 psfrag를 이용할수 있네요. 제 경우엔 편리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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