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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과 신


1954년 아인슈타인이 철학자 Eric Gutkind에게 보낸 편지가 최근 40만 4천 달러에 경매되었다는 소식이다. 경매 참가자 중에는 유명한 도킨스 선생도 끼어 있었다고 한다.

The New York Times, 5/17, 2008 [Einstein's Letter on God] by Dennis Overbye

기사에 따르면 편지 내용중 아인슈타인은 신과 성경에 대해 이렇게 썼다고 한다.

"내게 신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나약함의 표현이자 산물 이상이 아니며, 성경은 훌륭하지만 여전히 원시적인 -굉장히 유치한- 전설의 모음집입니다."

“the word God is for me nothing more than the expression and product of human weaknesses, the Bible a collection of honorable but still primitive legends which are nevertheless pretty childish.”


'무덤속의 아인슈타인이 과학과 종교 사이의 '컬쳐 전쟁'에 기름을 부었다'고 과연 말할 만한 강한 어조의 표현이다.

그런데 솔직히 아인슈타인의 글의 '내용'이 아니라 그 편지 자체를 큰 돈을 주고 구입한다는 행위도 굉장히 '종교적'인 일로 보인다. 하긴 그의 첫 번째 부인인 밀레바와의 연애편지 53종 세트는 더 비싼 돈에 팔렸다고 하니..
by ExtraD | 2008/05/17 09:20 | 재미난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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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estina Lente at 2008/05/21 13:04

제목 : 아인슈타인과 스피노자와 굿킨트
ExtraD님의 아인슈타인과 신 포스팅을 읽고 지난 수업시간에 알게 된 얘기를 내 블로그에도 적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아인슈타인은 베른특허국 시절에 모리스 솔로빈, 미셸 베소, 마야 아인슈타인 등과 함께 AkademieOlympia라고 부른 작은 공부모임을 만들었다. 아인슈타인은 함께 읽을 책으로 여러 차례 스피노자의 에티카(윤리학)를제안했고, 실제로 여러 차례 읽었습니다. 하지만 스피노자를 읽었다......more

Commented by 카니발 at 2008/05/17 09:49
아인슈타인 자신이 신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상황인가요 =-=;;
Commented by 요롱이 at 2008/05/17 09:57
ㅎㅎ 편지를 큰돈주고 구입한다는것은..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유명한 사람의 소장품을 가지고 싶어하는 수집력 같다는 생각이...
저도 돈만 있다면 하나쯤은 같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ㅎㅎㅎ
Commented by sphere at 2008/05/17 10:33
아인슈타인의 언명은 지극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늙어서도 신과 타협하지 않은 점 좋습니다.
아예 이렇게 이야기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신은 인간의 피조물이며 교회는 신들의 도피처"
Commented by 로보스 at 2008/05/17 11:46
Gutkind는 독일어로 good child라는 뜻입니다 ^^;
Commented by daewonyoon at 2008/05/17 12:50
독일인이라면 굿킨트로 읽어야 해요.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5/17 18:33
유명인은 죽어서도 피곤하군요. -ㅅ-
Commented by ExtraD at 2008/05/18 10:19
Eric Gutkind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찾아보려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아무튼 독일어로 '착한 아이'라는 뜻이 되네요. 구트킨트.)
Commented by 한미혜 at 2008/05/21 12:36
굿킨트는 유대계 독일인 철학자입니다. 베를린에 주로 살았던 모양입니다. Erich Gutkind를 영어권에서 멋대로 Eric Gutkind로 적은 모양이네요.^^
Commented by ExtraD at 2008/05/21 12:42
덧글에 덧글달기 1차에 당첨되셨습니다~~

그러니까 '에리히 구트킨트' 정도가 정답이겠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뽀미 at 2008/07/06 19:34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독교쪽에서 저 편지를 사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편지를 찟어버린건 아니겠죠?

아이슈타인이 말년에 통일장이론 발견에 좋은 성과가 않나오고하니 오죽하면 그런회의적인 생각을 했을까하고도 생각해보네요.. 아인슈타인 심정 충분히 이해가는듯..
Commented by ExtraD at 2008/07/07 22:00
저 편지에 드러난 아인슈타인의 종교관은 어려서부터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일장 이론에 대한 성공 혹은 실패와 연관지을 특별한 이유를 찾기가 어렵네요.
Commented by 예영 at 2008/07/11 20:13
뽀미 님의 댓글에 대해 한 말씀.

아인슈타인의 세계관은 그의 진지한 철학, 과학사상을 드러낸 것으로, 연구성과가 안 나와서 홧김에 내뱉은 헛소리가 아닙니다. ^_^;

무신론, 반기독교 사상에 대해서 (특히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오해를 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는데요, 염세적이거나 인간미 결여, 홧김에, 우울증 때문에 신이 없다고 선언하는 게 아닙니다.

기독교 등의 특정 종교에서 주장하는 신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그걸 비판한 정당한 철학, 과학사상인 거지요.

아인슈타인 전기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어릴 때 한 때 기독교에 환장한 적도 있었는데, 대중 과학서적을 읽고 현실 데이터를 접하면서 기독교의 교리가 현실에 맞지 않음을 깨닫고 기독교 교리에 대한 믿음을 버렸다고 합니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성인이 되어서 발표한 글에서, 인격신에 대한 믿음은 인류 발전에 해가 되니 극복되어야 할 위험한 관념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인격신 교리는 진정한 신(우주, 진리)의 모습이 아니라는 거지요.

그건 그렇고, 유명인사의 소장품이나 작품을 비싼 값에 구입하는 건 흔한 일이잖아요. 고흐의 그림이 팔리는 값을 생각해보면 이건 뭐~~~ 그렇다고 미술품 수집가들이 고흐 광신도는 아니니까요. ^_^;;;;;;;

유명인의 손때가 묻은 물건을 갖고 싶어하는 건 인지상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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