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Yang과 T.D.Lee 물리 이야기

중성미자가 개입하는 약한 상호작용은 왼쪽과 오른쪽을 엄격히 구분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이야기한 두 중국계 노벨상 수상자 C.N.Yang과 T.D.Lee는 그들의 성공적인 공동연구로 노벨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지만 서로 사이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나 사이가 나쁜가?

오늘 저녁 식사 중에 한 노교수로 부터 전해들은 이야기 두개를 소개한다.

첫번째 에피소드.

이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 C. N. Yang이 말레이지아의 어느 국제 학회에 참석했을 때 벌어진 일이다. 말레이지아 언론은 이 노벨상 수상자에 관심을 가졌고 한 기자와의 인터뷰가 벌어졌다.

기자: 교수님은 젊어서 노벨상을 받는 등 화려한 인생을 살아오셨습니다. 혹시 일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무엇인가요?
C.N.Yang: T.D.Lee를 뽑은 일입니다.
기자: -_-;;;;

두번째 에피소드.

C.N.Yang이 프린스턴에 있었을 때 일이다. 콜럼비아에서 T.D.Lee가 찾아와 두 사람은 매우 비밀스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무언가 큰소리가 C.N.Yang의 오피스에서 터져나왔고 T.D.Lee가 문을 쾅 닫고 나와서는 그 길로 콜럼비아로 돌아가 버렸다. 그 후로 두 사람은 결코 만나지도,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그곳에 중국인이 아무도 없었고 그들이 과연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 없었다는 것. 결국 두 사람이 왜 그렇게 틀어지게 되었는지 영영 미스테리로 남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또 하나의 커플이 생각났다. 어느 커플일까?

뉴욕의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같은 유치원을 다녔고,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학부를 마쳤고
함께 노벨상을 받고
같은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했으나
서로를 너무나 미워해서 같이 등장하는 일이 없도록
학회 초대자도 신경써야하는 이 커플.

위대한 물리학자들에게도 너무나 유치한 일면이 있다는 것을 이들이 잘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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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구도의길 2008/03/26 23:53 # 답글

    토마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도 비슷했다지요. 노벨상 위원회에서 두 사람 모두에게 여러 발명의 공로로 노벨상을 주려고 했는데 둘 다 "저놈과는 같이 상을 못받겠다"고 했다나... 뭐 언급하신 CNY이나 TDL도 그렇고, G와 S의 경우만 보아도 사람이 너무 가깝고 서로를 잘 아는게 언제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건 아니더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고)
  • 고율 2008/03/26 23:54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웃었네요;;;
  • 시퍼렁어 2008/03/27 00:09 # 삭제 답글

    푸핫 -_- 경쟁자 심리인가..
  • 제갈교 2008/03/27 00:26 # 답글

    ...오, 사이는 안 좋다면서 공동연구로 노벨상까지...대단한 커플이군요!
  • bhoonkim 2008/03/27 01:12 # 답글

    말씀하신 커플을 누구인가요? 무식해서 누군지 모르겠어요..
  • 누렁별 2008/03/27 01:43 # 답글

    나열하신 조건들을 볼 때, 그 커플이 글래쇼 & 와인버그 인가요?
  • 백랑 2008/03/27 03:36 # 답글

    LL & MS인가요?
  • ExtraD 2008/03/27 09:16 # 답글

    197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두명중 미국인들이 답입니다.

    http://nobelprize.org/nobel_prizes/physics/laureates/1979/
  • 지리즈 2008/03/27 12:18 # 삭제 답글

    공동연구하는 과정이나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이나 비슷할 것이라 생각해보면,
    납득하지 못할 일도 아닙니다.
  • 구들장군 2008/03/27 21:30 # 삭제 답글

    평소에 눈팅은 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과학에 문외한이라 댓글은 감히 못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네요. ^^;; 글 잘 읽고 갑니다.
  • imace 2008/04/27 17:25 # 삭제 답글

    저는 언젠가 신문에서 두 사람이 고등학교 때는 서로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많이 도움이 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이렇게 되었나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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