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Theory of Ideal Gas 물리 이야기

수능문제의 정답에 대해 논란이 있는 모양이다.

수능 물리오답 논란

문제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이상기체의 내부 에너지와 상태 방정식 따위를 묻는 질문이었는데, 문제는 이 이상기체가 '단원자 기체 (monoatomic gas) '인지 아니면 '다원자 기체'인지에 대해 정확한 조건을 제시 하지 않고 수능 문제가 출제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단원자 기체의 경우에만 맞는 성질을 정답으로 인정한데서 문제가 생겨났다.

어떤 성질이 문제가 되었는지 한 번 알아보자.

일단 이상기체(ideal gas)는 말 그대로, 이상적인 경우, 즉, 기체 분자의 사이즈가 다루고 있는 시스템 사이즈에 비해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크기 =0), 기체 분자간 충돌 확률이 충분히 낮고 (분자간 상호작용의 세기=0), 기체 분자를 담고 있는 용기의 벽을 충돌할 때 완전 탄성 충돌을 하는 경우 (기체와 벽의 충돌로 기체의 상태가 변화하지는 않는 경우)를 상정하여 그 성질을 기술하기 위한 가상적인 기체이다.

이 기체는 온도와 부피 그리고 압력간에 매우 간단한 비례식이 성립하며, 그 내부 에너지 또한 온도가 결정되면 기체의 내부자유도에 따라 결정된다.



[1] P V = N k T

[2] U = c N k T



[1]번 식은 보일-샤를의 법칙으로 잘 알려져 있고, [2]번식은 이상 기체의 내부에너지를 기술하고 있다. 여기서 c가 이번 수능 문제 논란의 핵심.

상수 c는 부피가 일정할 경우, "heat capacity" 를 기술하는 "단위 없는 량"으로 기체 입자 한개당 가지는 자유도를 둘로 나눈 값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자유도는 기체 입자를 다루는 에너지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변하고, 기체 종류에 따라 변하는 값이므로 "effective degree of freedom" 정도로 이해할 수 있으며 더 정확하게는 상수가 아니라 온도에 따라 변하는 값이다. 자유도의 재규격화라고 부를까요? :-)



c = f/2 (f="effective dof"/particle)



Monoatomic gas의 경우 운동방향 3을 고려하여 f 값을 3으로 취할 수 있다. 실제로 헬륨, 네온, 알곤 개스의 경우 c값은 1.5와 아주 잘 일치한다.

그런데 H2, CO, N2 등 이원자 기체(Diatomic gas)의 경우 c값은 1.5와는 달리 오히려 2.5에 더 가까운 수치를 가지게 된다. 실제로 다원자 기체의 경우 기체가 가지는 에너지는 다른 운동들 (진동, 회전 등)과 관련이 있으며 따라서 이런 운동 성분을 고려한 f 값이 3과 달라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c=3/2라는 것은 이상기체의 보편적인 성질이 아니라 단원자 이상기체의 성질인 것이다.



한국물리학회에서 위 사항을 지적하고, 수능문제의 정답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았으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내 물리학계 전체를 대표하는 한국물리학회의 공식 의견과 정반대로 `정답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키로" 했다고 한다. 즉, c=3/2라는 것이 이상기체의 보편적인 성질이 아니라고 대답했던 학생들은 결국 오답을 낸 것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_-;

뭐 이런일에 갈릴레오의 법정 증언까지 들먹이는 것은 오버겠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입장으로 보건데 2008년 수능에 관한한 대한민국은 '우리 우주'가 아니라 분명 '멀티 버스'의 어느 다른 우주에 살고 있어야한다. 물리법칙까지 바꿔가며 수능 채점 결과를 유지시키려는 노력을 과연 어떻게 이해하란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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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글] Classical Theory of Ideal Gas 2007/12/27 00:27 #

    Classical Theory of Ideal Gas수능문제의 정답에 대해 논란이 있는 모양이다. 수능 물리오답 논란문제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이상기체의 내부 에너지와 상태 방정식 따위를 묻는 질문이었는데, 문제는 이 이상기체가 '단원자 기체 (monoatomic gas) '인지 아니면 '다원자 기체'인지에 대해 정확한 조건을 제시 하지 않고 수능 문제가 출제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단원자 기체의 경우에만 맞는 성질을 정답으로 인정한데서 문제가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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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 깊다고 볼 수 있다. 참고 블로그, ExtraD, 루이, 초록불, chelsea, Myself am Hell, Stella et Fossilis:http://extrad.egloos.com/1687079http://branes.egloos.com/4031227 http://orumi.egloos.com/3544496http://chelsea. ... more

덧글

  • 초록불 2007/12/23 18:04 # 답글

    정말 어이가 가출을 한 경우입니다.
  • 死海文書 2007/12/23 18:07 # 답글

    1년 늦게 수능을 봤으면 쓰러질 뻔 했습니다. 후우우...
  • 바죠 2007/12/23 18:37 # 답글

    저는 출제된 문제를 직접 보지 못해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저 상황이라면, 분명히 출제자가 '완전실수'를 했다고 봐야 타당할 것 같습니다.

    이런 엉터리 출제가 어디 있을까요?
    논술 채점은 채점자에 따라서 점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만, 물리 문제는 굉장히 엄밀하게 답이 나오게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객관식인데.
  • 총천연색 2007/12/23 18:42 # 답글

    정말 물리법칙을 거부하는 경우네요. 하하하. 'ㅁ'
  • DP 2007/12/23 18:54 # 삭제 답글

    출저 표기하고 DP 라는 곳에 퍼갔습니다.
    혹시 원치 않으시면 삭제 하겠습니다...
  • snowall 2007/12/23 19:06 # 삭제 답글

    어쨌든 한국 물리학회가 이렇게 집중 조명을 받는 일은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출제하신 분도 이 지적 사항에 대해 올바른 지적이고 문제가 틀리게 출제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말이죠.
  • 회월 2007/12/23 19:39 # 삭제 답글

    헛. 당연히 모두 정답처리 될 줄 알았는데 ;ㅅ;
  • 치호 2007/12/23 22:33 # 답글

    문제제기가 너무 늦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복수 답안을 정답처리하는 방법으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대입 자연계 전형일정을 통째로 미뤄야 하는 일이다 보니 -_-;;;
  • 지방생 2007/12/23 23:54 # 삭제 답글

    수시생들도 등급이 바뀌어서 떨어지는 경우도 생길테니...-_-;;;
    사실 fact대로 한다면 정답이라던 4번을 오답처리하고 2번을 정답처리해야 하겠지만 평가원과 교육부에서는 쏟아질 비난이 두려워서 그냥 묻어갈려고 하는것 같은데.....
    큰 진통이 있다고 해도 바른건 바르게 해결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바죠 2007/12/24 09:10 # 답글

    http://news.joins.com/article/2988799.html?ctg=1200
    실제 문제가 있는곳: 중앙일보 기사
  • 바죠 2007/12/24 17:50 # 답글

    평가원이 아래의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오답 논란’ 수능 물리 Ⅱ 복수정답 인정”
  • 심리 2007/12/26 03:51 # 답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과학적 사실을 지키기 위해서조차도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저항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난 셈입니다. 우주법칙도 수능 앞에서는 변신할 수 있음이 증명될 뻔! 했습니다.

    이런 판국이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회적 사건 앞에서 대혼란이 발생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요롱이 2007/12/27 00:16 # 답글

    퍼갑니다.. ^^
    피해자는 항상 학생인거 같군요...
  • 꼬깔 2007/12/27 14:33 # 답글

    ExtraD님 반갑습니다. 늘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인사드리네요.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흥미를 가지는 부분, 잘 골라 읽고 있습니다. :) 모쪼록 연말연시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ExtraD 2007/12/28 18:58 # 답글

    이미 사건은 잘 정리 되었죠? ^^

    물리학회가 제대로 힘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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