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필즈메달, 페렐만의 수상거부 물리 이야기

제 블로그에 두번에 걸쳐 소개했던 페렐만 박사가 2006년 4명의 필즈메달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거부와 상관없이 페렐만은 공식적으로 필즈메달리스트라고 하네요. 페렐만 박사는 포앙카레 가설을 푼 사람에게 수여하기로 되어있는 클레이 재단의 백만불에도 관심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Highest Honor in Mathematics Is Refused, NYT Aug. 22, 2006

올해 필즈메달리스트는 Andrei Okounkov, Grigori Perelman ,Terence Tao ,Wendelin Werner 입니다.


2006 필즈메달리스트, IMU prize 2006


눈에 띄는 사실은 네 사람 모두가 물리학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련된 분야에서 업적을 내었다는 것입니다. Okounkov는 최근 위상학적 끈이론 연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Perelman이 크게 기여한 리치 흐름을 이용한 방법론은 일반상대론 연구에 이용되며, Tao는 일반상대론 방정식의 간략화, optical fiber 내부의 빛의 운동과 관련된 수리물리학적 문제에 기여를 하였다고 하며, Werner는 critical exponent, 브라운 운동의 랜덤한 경로로부터 비롯된 형태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점심식사 중에 필즈메달의 40세 제한은 나이에 대한 차별이고,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위헌 이죠? ^^)

아무튼 4명에게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 더 큰 업적을 낳아주길 기대합니다.

트랙백

  • 필즈상 단상 2006/08/23 09:14 #

    2006 필즈메달, 페렐만의 수상거부 역시 페렐만 선생 수상 거부.. 근데 재밌는 것은 82년 이래 적어도 두번에 한번은 초끈이론과 관련 있는 사람이 꼭 상을 탄다는 것이다. 한번 짚어보자. 1966 Michael Francis ATIYAH ---> ADHM (magnetic monopole), G2 holonomy ...... more

  • Grisha Perelman 2006/08/23 09:17 #

    World's top maths genius jobless and living with mother (from Telegraph) <a title="" href="http://extrad.egloos.com/13974...... more

  • 물리적인 감각에 대한 단상 2006/08/23 18:59 #

    나도 물리학과를 나왔고, 주변에 물리를 공부한 사람들이 꽤 많기는 하지만, 물리적인 감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누구나 다른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각자가 경험이 다르므로, 그로부터 출발하여 좋은 물리적 사고의 바탕을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에서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지는 것이므로 다른 분들이 동의하지 않는 글이 될 지도 모르겠다. 1. 물리적인 사고를 함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들 물리적 사고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은..... more

덧글

  • BrCh 2006/08/23 09:03 # 삭제 답글

    40세 이하로 제한된 이유가 궁금하네요.^-^
  • 실버 2006/08/23 10:18 # 답글

    이야..필즈를 거부하는 사람이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건 자기자신외엔 아무것도 없겠네요^^. 진정한 도인입니다.
  • 바죠 2006/08/23 10:29 # 답글

    참으로 독특하신 분입니다.
    물리학과 관련된 부분에서 상이 나온것은 매우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국으로 유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누가 좀 나서서 유치할 생각이 없나요?
    성공 가능서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 sesism 2006/08/23 10:47 # 답글

    물리학을 공부하는 친구에게 ExtraD 님의 이글루를 알려줬어요. 그 친구가 잘 해냈으면 좋겠어요. 헤헤
  • 작은인장 2006/08/23 11:05 # 삭제 답글

    노벨상이나 다른 상들도 적절한 나이제한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 xellos 2006/08/23 11:15 # 답글

    며칠전 친구하고 얘기하면서 '수상식 불참해도 수상자 아니냐'고 했는데 거부까지 하실줄은 '-'; 과학분야 지원한다고 하면 '노벨상'을 꼭 거론하는 우리나라에서 한번쯤 생각해볼 사건인거 같아요.
  • clair 2006/08/23 13:08 # 답글

    나이 제한은 정말 왜 있는걸까요? 미스테리..
    다들 굉장히 파릇파릇. 특히 아래 두사람은 그냥 평범한 대학원생들 처럼보여요;;

    진작에 거부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놀라진 않았어요.. 제 친구한테 이 얘기를 하니까
    '어머니한테 얹혀살면서 그 백만불 받아다 어머니 드리지-3-' 이러더군요;;;
  • 루이 2006/08/23 13:20 # 답글

    특히 okounkov는 vafa, nekrasov 등의 끈이론 학자와도 논문을 같이 많이 썼습니다. 새삼, 왜 nekrasov는 정작 필즈 메달을 못 받은 것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 별아저씨 2006/08/23 13:26 # 삭제 답글

    페렐만박사는 제가 공부하던 시절 바로 옆 방에서 포스트닥터로 있었습니다. 생각에 잠겨 복도를 왔다 갔다 하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죠. 마지막으로 만났던 때는 리치플로어에 관한 일련의 논문을 내고 스토니브룩에서 집중 강연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보스톤에 출장 갈 일이 있었는데, 출장 일정을 거의 강연날짜에 맞춰서 잡고 볼 일을 보고 바로 스토니브룩으로 가서 그 강연을 듣고 동네 식당에서 앤더슨교수와 같이 만났던 것이죠.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별아저씨
  • 별아저씨 2006/08/23 13:30 # 삭제 답글

    아 그리고 타오교수의 업적인 일반상대론의 간략화가 어떤 지 궁금합니다. 사이버그-위튼이 도널즌의 결과를 간략화했듯이 그러한 것인 지 아니면 또 다른 것이지 궁금해지네요 헤헤.

    별아저씨
  • 도원 2006/08/23 16:12 # 답글

    페렐만은 (생김새도) 괴짜 같군요. 다른 사람들과 코뮤니케이션하는데 별 지장은 없나 모르겠네요.
  • ExtraD 2006/08/23 23:05 # 답글

    **BrCh님, 어제 점심식사하면서 들은 얘기론 필즈메달을 창립한 사람이 나이제한에 대한 브로드한 언급을 했고, 후에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40세로 해석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이제한이 없을 경우 노 대가들을 우대하는 의미로 차례로 줄을 서서 상을 수여하는 일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서 그랬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습니다.

    **실버님, 도인..정말 그런 표현이 어울리네요.

    **바죠님, 고등과학원에서 한 번 진행시켜볼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 번 건의해 보는 것도 괜찮은 생각인 것 같은데요!

    **sesism님, 그 친구가 잘 해내길~~

    **작은인장님, 저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나이제한은 없애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겠지요.

    **xellos님, 자본주의 사회에 길들여진 우리의 가치관으론 측정할 수 없는 자세입니다만, 진정한 학자는 돈과 명예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더 높은 가치관을 가진 분이 아닐까 합니다. 페렐만 박사가 어떤 분인지 참 궁금합니다.
  • ExtraD 2006/08/23 23:12 # 답글

    **clair님, 아래 왼쪽 Terence Tao는 불과 31살이라고 하니, 정말 대학원생 같이 보이는게 당연한것 같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미 그가 발표한 논문수가 117편 (arxiv에 발표한 논문수)라는 건데요, 정말 놀라운 열정과 재능을 가진 사람인 것 같아요.

    돈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돈 벌기가 인생의 목표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고,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좋은 덕담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페렐만의 존재는 정말 독특한 것 같아요. 물론 그의 수학적 재능도 부럽습니다.

    **별아저씨님, 오~~그러셨군요!! 개인적으로 알고 계시다면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은데요~.

    타오 교수의 논문을 제가 직접 읽어본 적이 없어서 저도 어떤 일을 한지는 잘 모릅니다. arxiv에 그의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117편의 논문을 찾으실 수 있는데요, 저도 한 번 시간을 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도원선생, 수염을 깍으면 엄청난 미중년일지도~. ^ㅅ^
  • ExtraD 2006/08/23 23:18 # 답글

    **루이님, 안그래도 논문 목록에 바파와의 논문이 있어서 놀랬습니다. 루이님의 연구에 그 논문도 유용하게 쓰이겠죠? 리뷰를 해주시면 아주 좋을텐데요. ^ㅅ^
  • 이재율 2006/08/24 14:52 # 답글

    신문 기사 내용 보다 학술연구자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푸앵카레의 추측 증명을 우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가설적인 추측에 대하여 난해하게 추론하고 있는 증명, 전문가도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의 수백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증명, 일반 보편적인 사람들에게는 설명이 불가능한 증명 등을 과학문명사회의 일원인 학술연구자로서 올바르게 평가하여야 할 것입니다.
  • BrCh 2006/08/24 15:14 # 삭제 답글

    이 블로그에도 재앙의 조짐이 보이는군요.
  • 그냥 2006/08/24 19:58 # 삭제 답글

    LJY virus 출현이군. ㅋㅋ 근데 이번에 이 냥반이 왠일로 그럴듯한 얘길 한 것 같군요. 저건 실제 수학자들의 관심사 중의 하나라고 알고있습니다. 난이도가 계속 증가하는 수학을 인간이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죠. 그래서 언젠가는 computer proof, video proof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뭐 회원 덧글 금지 방법이 생겨난 것 같은데...개인적으론 좀 씁쓸하기도 하네요.
  • ExtraD 2006/08/25 06:38 # 답글

    **이재율님, 페렐만의 논문들은 10-30 페이지 안쪽입니다. 물론 각 과정을 매우 자세히 해설한 논문해설집이 수백페이지-천페이지가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양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수학적 트레이닝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 모든 수학적 명제와 증명들이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치 영어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영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렇다고 그 소설 작가를 blame 할 수 없는 것 처럼, 수학자를 탓할 수도 없겠지요. 단지 독자가 영어공부를 더 해야할 과제가 남은 것 뿐이니까요.
  • tnfl 2007/12/04 08:55 # 삭제 답글

    ExtraD님.
    우주 삼라 만상에서 정신과 물질 현상의 진위 판별은 매우 어렵습니다. 오직, 진위 판별이 분명한 수학 진리만이 시공을 초월하여 참된 진리로 인정될 수가 있음으로서 기초과학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수학 트레이닝을 받은 일부 수학자에게만 인정되고, 일반 보편적인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설명이 불가능한 수학 논리는 특정 집단에게만 나타난 영적인 현상과 마찬가지로 그 과학적인 가치는 매우 적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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