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근처 ButterMIlk park에 가족들과 놀러갔다가 차가 서 버린 일이 있었다. 그 흔한 AAA도 가입을 안한터라 난감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근처에 주차해 있던 한 청년이 너무나 친절하게 도와준 통에 쉽게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Michael 이라는 이름의 그는 과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전혀 다른 일을 한다고 했지만 내가 이론물리학자라고 하자 자기도 Brian Greene의 [Elegant Universe]를 읽었다고 말하며 반가워 하는 것이었다. 그의 말로는 수학이 어려워서 물리를 잘하진 못했지만 현대 물리학의 내용들을 좋아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고 했다. 브라이언 그린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초끈이론에 대한 책을 쓴 것이다.
브라이언 그린의 책은 National Bestseller 정도가 아니라 한국어로도 번역되는 등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그는 이제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코넬과 컬럼비아 대학에 둘 다 적을 두고 있으며, 그의 오피스가 내 오피스 바로 옆방이기도 하다. 그 책을 내기 전까지 그는 말하자면 평범한 이론물리학자였으니 초끈이론의 극도로 수학적인 문제에 메달리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의 책에는 그가 연구했던 내용과 연구하면서 겪었던 일들도 묘사되어 있다. 어쩌면 학자로써의 루틴일 수 있을 그런 일들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다.
물리학을 하는 입장에서 보건데 그의 책은 사실 많은 토픽을 다루지만 알기쉽고 정확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사실 극도로 수학적인 내용을 일상어로 풀어내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 당연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긴 하지만 새로울 것은 없는, 그래서 어쩌면 약간 지루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 책이 엄청난 수로 팔린 것 이다! 사람들이 이해하기도 힘든 초끈이론에 열광하고 있었던 것이다!
보통 일반인들은 물리학에 관심이 없을 것으로 지레 짐작하며, 순수 과학에 대한 연구는 연구자들 자신의 호기심만을 위한 어쩌면 '이기적' 이기 까지 하다는 인상의 과학정책 입안자들의 글을 볼 때가 있다. 하지만 브라이언 그린 열풍은 쉽사리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차량용 GPS를 만드는 내 친구중 한 명도 브라이언 그린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 서점을 들어가도 브라이언 그린의 페이퍼백 책들이 큰 서가를 차지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과학관련 게시판에는 그의 책을 일종의 권위로 인식하고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들의 글을 읽게된다. 초끈 이론이라는 극도로 첨예한 분야에 대해 실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학적 입장에서 초끈이론은 매우 흥미로운 이론물리학적 산물이며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 분야다. 학자들 마저도 그 내용의 난해함에 쉽사리 진입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초끈이론의 완전한 이해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끝이 있을지 조차 알지 못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초끈이론이 산업에 미칠 영향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도대체 양자중력이론을 풀었다고 자동차 만들기나 당뇨병 치료에 도움될 그 어떤 것이라도 나올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응용성과 실용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초끈이론은 거의 아무런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 것일까?
초끈이론학자들은 초끈이론이 '모든 것의 이론'의 후보라고 늘 말해왔다. 초끈이론 속에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모두 녹아들어가 있기에 이 말은 근거가 있는 말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완전한 형태의 이론틀로 모든 자연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을 통합된 사고체계를 제공한다는 것의 가치가 바로 초끈이론에 있다. 응용성이니 실용성이니 하는 것들은 오히려 부차적 문제이고, 그 순수가치에 사람들은 매료되어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겉보기에 전혀 다른 것 같은 현상이 실은 동일한 물리적 원리에 의해 이해되고 기술될 수 있으며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온 물리학의 역사의 정점에 있는 초끈이론이 설사 산업에 직접 쓸모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로 궁금한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론 가장 순수하고, 가장 철학적이며, 가장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목말라 하고 있었던 것이다.
Michael 이라는 이름의 그는 과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전혀 다른 일을 한다고 했지만 내가 이론물리학자라고 하자 자기도 Brian Greene의 [Elegant Universe]를 읽었다고 말하며 반가워 하는 것이었다. 그의 말로는 수학이 어려워서 물리를 잘하진 못했지만 현대 물리학의 내용들을 좋아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고 했다. 브라이언 그린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초끈이론에 대한 책을 쓴 것이다.
브라이언 그린의 책은 National Bestseller 정도가 아니라 한국어로도 번역되는 등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그는 이제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코넬과 컬럼비아 대학에 둘 다 적을 두고 있으며, 그의 오피스가 내 오피스 바로 옆방이기도 하다. 그 책을 내기 전까지 그는 말하자면 평범한 이론물리학자였으니 초끈이론의 극도로 수학적인 문제에 메달리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의 책에는 그가 연구했던 내용과 연구하면서 겪었던 일들도 묘사되어 있다. 어쩌면 학자로써의 루틴일 수 있을 그런 일들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다.
물리학을 하는 입장에서 보건데 그의 책은 사실 많은 토픽을 다루지만 알기쉽고 정확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사실 극도로 수학적인 내용을 일상어로 풀어내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 당연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긴 하지만 새로울 것은 없는, 그래서 어쩌면 약간 지루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 책이 엄청난 수로 팔린 것 이다! 사람들이 이해하기도 힘든 초끈이론에 열광하고 있었던 것이다!
보통 일반인들은 물리학에 관심이 없을 것으로 지레 짐작하며, 순수 과학에 대한 연구는 연구자들 자신의 호기심만을 위한 어쩌면 '이기적' 이기 까지 하다는 인상의 과학정책 입안자들의 글을 볼 때가 있다. 하지만 브라이언 그린 열풍은 쉽사리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차량용 GPS를 만드는 내 친구중 한 명도 브라이언 그린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 서점을 들어가도 브라이언 그린의 페이퍼백 책들이 큰 서가를 차지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과학관련 게시판에는 그의 책을 일종의 권위로 인식하고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들의 글을 읽게된다. 초끈 이론이라는 극도로 첨예한 분야에 대해 실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학적 입장에서 초끈이론은 매우 흥미로운 이론물리학적 산물이며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 분야다. 학자들 마저도 그 내용의 난해함에 쉽사리 진입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초끈이론의 완전한 이해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끝이 있을지 조차 알지 못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초끈이론이 산업에 미칠 영향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도대체 양자중력이론을 풀었다고 자동차 만들기나 당뇨병 치료에 도움될 그 어떤 것이라도 나올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응용성과 실용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초끈이론은 거의 아무런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 것일까?
초끈이론학자들은 초끈이론이 '모든 것의 이론'의 후보라고 늘 말해왔다. 초끈이론 속에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모두 녹아들어가 있기에 이 말은 근거가 있는 말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완전한 형태의 이론틀로 모든 자연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을 통합된 사고체계를 제공한다는 것의 가치가 바로 초끈이론에 있다. 응용성이니 실용성이니 하는 것들은 오히려 부차적 문제이고, 그 순수가치에 사람들은 매료되어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겉보기에 전혀 다른 것 같은 현상이 실은 동일한 물리적 원리에 의해 이해되고 기술될 수 있으며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온 물리학의 역사의 정점에 있는 초끈이론이 설사 산업에 직접 쓸모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로 궁금한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론 가장 순수하고, 가장 철학적이며, 가장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목말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덧글
死海文書 2006/04/24 19:18 # 답글
고등학생인 저도 처음(중학생 때)엔 그 책을 보면서 두근두근 했답니다.말씀하신대로,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근원적인 것이 뭔지 궁금했거든요.
글도 재미있었지만.